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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객 돈 덕분"…우주여행 소감에 역풍

<앵커>

세계 최고 갑부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민간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험 회사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 호를 타고 대기권을 벗어난 베이조스.

제프 베이조스 우주여행 성공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 우주인 베이조스, 자리에 앉았습니다. 해피, 해피, 해피. 본부, 베이조스입니다.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10여 분간의 우주 비행에 성공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 기록은 이미 9일 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차지했지만, 베이조스는 86km 높이까지 올라간 브랜슨보다 더 높은 106km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뉴 셰퍼드 호에는 1960년대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82살 할머니와 첫 번째 유료 승객인 18살 네덜란드 청년도 함께 탔는데, 각각 최고령과 최연소 민간 우주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베이조스의 우주여행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발단은 그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 아마존 직원들과 아마존 고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오늘 이 비행의 비용은 그들이 낸 것이기 때문이죠.]

코로나로 벌어들인 돈으로 우주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등, 베이조스의 부적절한 한 마디가 큰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우주 관광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며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 블루머나워/미국 하원의원 :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엔 아무런 과학적 목적도 없습니다. 그냥 관광일 뿐입니다.]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조만간 우주여행을 상업화할 계획인 가운데, 부자들의 우주여행 경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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