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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무관중'…스피커에서 효과음만

<앵커>

이번 대회는 근대 올림픽 125년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러집니다. 일정상 소프트볼과 축구 경기가 공식 개막에 앞서 오늘(21일)부터 먼저 시작됐는데 텅 빈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습니다.

이어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1년이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일부만 입장한 썰렁한 분위기의 후쿠시마 경기장에서 서막을 열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왔고 투수입니다. 중학생입니다.]

원전 사고 이후 부흥을 기원하며 후쿠시마 중학생이 시구와 시포를 해도 양 팀 선수 이외에는 박수를 보낼 사람이 없었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스피커에서 다양한 효과음이 나왔지만, 중계 카메라에 선수들의 목소리가 계속 잡힐 만큼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방역을 위해 포옹과 하이파이브가 금지된 가운데 선수들은 홈런을 치고도 살짝 주먹만 맞대려 했지만, 가끔은 손을 맞잡거나 끌어안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후지타 야마토/일본 소프트볼 선수 : 개회식이라는 의미도 있고, 좋은 시작을 했다는 게 일본 선수단으로서도 자랑스럽고….]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 축구장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텅 빈 경기장에 선수들 목소리만 메아리쳤습니다.

미국과 스웨덴전 경기가 열린 이곳 도쿄 스타디움은 관중을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몇몇 취재진들만 드문드문 관중석을 채웠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전체 경기 가운데 97%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400km 떨어져 관중 입장이 1만 명까지 허용된 미야기에서는 여자 축구 2경기가 열렸는데 소수의 관중이 드문드문 앉아 있는 분위기는 여전히 썰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양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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