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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참석 20명 안 돼…일왕 개회사서 '축하' 빠질 듯

<앵커>

코로나 때문에 1년이 미뤄졌던 도쿄올림픽이 드디어 모레(23일), 막을 올립니다. 5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지만, 지구촌 축제가 곧 시작된다는 분위기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인데, 도쿄는 어떤지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코로나가 없었다면 지금쯤 일본은 올림픽 열기로 뜨거웠을 텐데 현지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느껴집니까.

<기자>

네, 주 경기장 앞은 올림픽 로고와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들뜬 분위기를 느끼기는 좀처럼 어렵습니다.

역시 코로나 재확산 때문입니다.

도쿄의 오늘 신규 감염자는 1,832명입니다.

어제보다 500명 넘게 늘어 5차 유행에 완전히 접어든 양상입니다.

올림픽 D-2

특히 변이 감염이 크게 늘면서 이대로라면 2주 뒤인 8월 초 도쿄의 신규 감염자가 하루 3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들은 첫 행사인 개회식에 공을 가장 많이 들이고 손님도 많이 부르는 게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도 볼 수 없겠네요.

<기자>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개회식에 일반 관중은 들어올 수 없는데요, 개회식에 참석하는 각국의 정상급 인사도 20명이 넘지 않을 전망입니다.

리우 올림픽의 절반 수준입니다.

일본에 오더라도 자국 선수들을 제대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일본 방문을 줄줄이 취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후원기업 대표와 경제단체 수장들도 개막식 불참을 발표했고 최대 후원 기업인 토요타 자동차는 올림픽에 맞춰 제작한 TV 광고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뿐 아니라 일왕의 개회사에서 축하라는 단어가 아예 빠질 거라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기자>

올림픽 개최 반대 서명에 40만 명 넘게 동참하는 등 여론이 곱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서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사에서 축하라는 말을 빼겠다는 겁니다.

개회 선언 문구는 IOC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해서 일본 정부는 '축하'라는 말을 대체할 다른 표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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