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을 반박해 대선 개입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주의를 당부하자 중국이 '외교관의 역할을 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한국 대선 개입 논란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 외교관의 역할은 중국의 중대한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대선 개입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며 "우리는 한국 선거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누가 한국의 신임 대통령이 되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평적 대중관계'를 주문하며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싱 대사는 기고에서 중국의 레이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배치한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과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