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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위치 정확하게 찾는다…오차 범위 1미터 이내

<앵커>

국내 연구진이 휴대전화를 비롯한 이동통신 기기의 위치를 오차범위 1m 이내에서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화재나 사고, 범죄같이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 지인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40대 여성의 휴대전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즉시 최고 대응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20명 넘는 경찰관들을 출동시켰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 해 주변을 헤메다 50분이 지나 현장에 도착했지만, 신고자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원 창업기업이 1미터안에서 휴대전화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이런 비상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LTE나 5G 같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GPS 불통 지역이나 실내는 물론, 정확히 건물의 몇 층에 있는지까지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김완희/개발업체 부설연구소장 : 기존의 GPS나 Wi-Fi 기술과는 다르게 저희는 이동통신 신호의 파장을 이용한 위치측정 기술로 정밀도라든지 가용성면에서 월등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기지국 설비에 대한 간단한 업그레이드만으로 짧은 기간 안에 전국 단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이 기술이 지닌 매력입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센티미터 단위의 초정밀 측정기술이 끝나 상용화되면, 인명구조를 넘어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비즈니스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재형/개발업체 대표 : 휴대폰 위치 측위뿐만 아니라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위치 추적, 공장 자동화, 그리고 드론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업체 측은 이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사업화를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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