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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객 어깨까지 차오른 빗물…中서 12명 사망

<앵커>

중국 중부 허난성에 시간당 2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운행 중이던 지하철까지 물에 잠기면서 12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객들의 어깨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승객들은 겁에 질린 채 구조를 기다립니다.

객차 밖 터널도 물로 가득 찼습니다.

[정저우시 지하철 승객 :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서 한 명씩 구조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오후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시에 시간당 최대 20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95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

이 비로 지하철 방수벽이 무너지면서 운행 중이던 지하철이 침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승객 500여 명을 구조했지만 1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부터 어제까지 사흘 동안 내린 비는 617mm로 정저우의 연평균 강수량 640mm에 육박했습니다.

정저우시 인근 뤄양시에 있는 이허탄댐은 길이 20m의 틈이 벌어지면서 붕괴 위험에 처했습니다.

군 당국은 댐을 강제로 뚫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방재 당국은 허난성의 홍수 대응 단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1급으로 격상했습니다.

허난성에서는 지금까지 1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제피해액은 7천300만 위안, 약 1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중부 지방의 이번 폭우가 오늘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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