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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노르웨이도 사이버 공격 배후로 중국 지목

미국 이어 노르웨이도 사이버 공격 배후로 중국 지목
노르웨이가 지난 3월 자국 의회를 대상으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공세에 동참했습니다.

이네 에릭슨 써라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당시 의회를 노렸던 사이버 공격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기관의 이메일 시스템을 위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정보기관이 수사한 결과 당시 공격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당"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우리 동맹국, EU(유럽연합), MS(마이크로소프트)도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오늘 중국대사관과 접촉해 알렸다"면서 "우리는 이런 침입에 어김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르웨이의 이같은 입장은 미국이 이날 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맹공에 나선 직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해커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이런 대중국 공세에 미국의 동맹인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도 동참했습니다.

써라이데 장관은 "NATO, EU, 여러 동맹국과 함께 노르웨이는 의회를 노린 공격이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알렸다"면서 "우리는 중국 영토에 기반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막는 데 중국이 더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같은 주장의 증거를 노르웨이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대사관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사실과 증거에 따라 모든 관계 당사자와 협력하고, 사이버 공간 내 불법 활동에 함께 대응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중국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과 중상모략에는 강력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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