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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독일, 166명 사망…'물 · 불' 안 가리는 기상이변

<앵커>

지난주 서유럽을 덮친 대홍수로 인한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만 적어도 166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한편 대서양을 사이에 둔 북미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에 쓸려온 진흙더미에 마을 전체가 갇혔습니다.

물 폭탄에 땅이 주저앉으며 집들은 반파됐고, 마을 다리와 터널 도로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뚝 끊겼습니다.

100년 만의 대홍수가 독일 전역을 할퀴고 간 흔적입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만 166명이 숨졌고, 최소 1천여 명이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호르스트 제호퍼/독일 내무부 장관 : 오늘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습니다. 큰 재앙이 닥쳤습니다.]

이번 홍수로 이웃 벨기에에서도 3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50여 명은 추가로 생사가 확인됐지만, 여전히 70여 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전기, 통신이 끊어진 곳이 많아 수색 작업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례적인 대홍수에 사회기반시설은 맥없이 쓸려 갔고, 복구 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전망입니다.

유럽 대륙이 폭우로 신음하는 동안, 대서양을 사이에 둔 북미 대륙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서부는 섭씨 50도에 육박한 폭염으로 일주일 새 700여 명이 숨졌고, 미국 서부에서는 70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밥 워드/영국 그랜덤 기후환경연구소 정책부장 : 우리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기후변화는 더 심각해질 겁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이 글로벌 식량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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