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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초 MS 서버 등 각종 해킹 중국 소행" 비판

미국과 동맹국이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해킹 등 올해 초 있었던 각종 사이버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한 해커라고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를 갈취하는 랜섬웨어 공격 시도를 비롯해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각종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은 "사이버공간에서 중국이 보이는 무책임한 행위는 세계에서 책임 있는 리더가 되겠다는 중국의 목표와 모순되는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미국 동맹인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도 중국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동맹을 최대한 규합해 대중견제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기조가 이번에도 영역에도 적용된 것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해, 대중압박 동참을 설득했습니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중국에 책임을 지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초반에는 다른 나라들이 함께 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해킹 주체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이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초 발생한 해킹으로 전 세계적으로 14만 개 서버가 피해를 봤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해커 배후가 중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해킹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됐으며 연방정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의 사이버공격에 대응하는 행정부 자체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을 기소했는데, 이들은 10여 개 국가에서 정부와 기간산업 부문을 수년간 공격해왔고 에볼라 백신 기술을 탈취하려고 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와 국토안보부 소속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은 사이버보안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이버 공격에 동원된 기법 50여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일 대중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 16일에는 홍콩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을 상대로 위험 경보를 내렸고 13일에는 중국 정부의 신장지역 인권유린과 관련된 거래에서 손을 떼라는 경보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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