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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하늘에 '번쩍번쩍'…이번 주 전국 찜통 더위

<앵커>

오늘(19일)도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저녁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마른하늘에 번개만 계속 번쩍이기도 했는데 기온은 더욱 높아져서 이번 주 36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예상됩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조명탄을 쏜 듯 밤하늘에 불빛이 번쩍입니다.

지그재그 모양의 번개가 분명한데,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천둥소리 역시 들리지 않습니다.

[목격자 : 천둥소리 하나도 안 들리고 어떻게 저렇게 번쩍번쩍할 수 있지.]

어제저녁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런 마른번개 목격담이 이어졌습니다.

[조성권/서울 동작구 : 하늘에서 반짝반짝 거리는 게 한 10초에 한 번꼴로 계속 나타나더라고요. 그런 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이 번개들은 소나기구름인 '적란운'에서 친 것들입니다.

적란운은 여름철 지표면의 달아오른 공기가 높이 상승하면서 만들어지는데, 지상 10km 높이까지 곧게 뻗어 발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주 먼 적란운의 상층부에서 번개가 치면 눈으로는 잘 보이지만 비도 내리지 않고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는 '마른번개'가 되는 겁니다.

어젯밤 서울 남부에서 목격된 마른번개는 같은 시간, 50km나 떨어진 경기 평택에서 소나기와 함께 떨어진 번개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주 찜통더위는 더 심해지겠습니다.

중복인 모레와 대서인 글피, 서울의 수은주가 올해 최고인 36도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데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을 지나는 제6호 태풍 '인파'도 우리나라에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넣으면서 전국 곳곳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에 갇히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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