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시작하면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영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습니다.
18일 dpa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34개 주 약 400개 지역 중 210개 이상을 장악했습니다.
이는 전체 영토의 절반 이상으로, 아프간 정부가 통제하는 약 110개 지역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아프간에서는 현재 탈레반과 정부 사이에 교전이 진행 중이며, 약 80개 지역에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영토 확장은 연합군이 철수하기 시작한 5월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탈레반은 반 탈레반 전투의 영웅 아흐마드 마수드 북부동맹 사령관의 고향인 판지셰르를 시작으로 수년간 평화를 누리던 중부 바미안주 2개 지역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또 탈레반은 아프간의 주요 국경과 무역 통로 중 한 곳인 시핀 볼닥 지구도 점령했다고 아프간 의회 굴 아마드 카민 의원과 네마툴라 와파 의원이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