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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 코로나19 감염 시 더 위험?'…"사실 아냐"

'천식 환자 코로나19 감염 시 더 위험?'…"사실 아냐"
천식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악화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을 거라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천식 유무와 중증도, 천식 치료제 사용 여부는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 악화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5월 코로나19 확진자 7천590명 가운데 천식 환자 218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식은 기침,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증상,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 등이 반복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투여해 치료합니다.

연구팀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를 보정하자 천식 유무는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률, 중환자실 입실, 입원 기간과 의료비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식을 앓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대비 천식을 앓는 환자의 사망률과 중환자실 입실 비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입원 기간과 의료 비용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구팀은 "여러 변수를 보정 해 보면 천식 환자가 일반 인구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예후가 특별히 안 좋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천식 환자들이 쓰는 흡입제 역시 코로나19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갑작스럽게 약제 사용을 중단하는 건 오히려 천식을 악화할 수 있어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호흡기 분야 국제학술지인 '유럽호흡기저널' 게재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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