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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텃세?…물도 안 뿌려져 있던 김학범호 훈련장

<앵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결전지인 일본 가시마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는데요, 현지 준비가 엉망이어서 훈련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

가시마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7시간의 고된 여정 끝에 결전지 가시마에 입성한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도착했지만, 몸만 풀 뿐 바로 훈련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국제대회 관례상 훈련 15분 전 잔디에 물을 충분히 뿌려야 하는데, 조직위가 아예 살수 자체를 안 한 겁니다.

지금 이곳 가시마 훈련장엔 김학범 감독의 요청으로 잔디에 계속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대표팀 훈련이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직접 호스를 들고 직접 물 뿌리기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조직위의 준비 부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학범/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이런 (마른) 잔디면 저희들이 여기서 훈련하는 의미가 별로 없어요. 여기 와서 (물을) 뿌려달라고 해서 시작했거든요. (대회) 준비가 안 되지 않았나….]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예정된 90분 동안 첫 훈련을 소화했고, 막판 30분은 가림막을 치고 비공개 세트피스 훈련을 했습니다.

[김학범/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 첫 훈련을 가시마에서 하는데 모든 준비를 이제 마쳤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1, 2차전을 가시마에서 치르는 대표팀이 훈련장 3곳을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만큼, 축구협회는 훈련 전 경기장 준비 상황을 더 철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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