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빌려줘서"…'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 구속 심사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옛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남성의 구속영장심사가 열렸습니다.

오늘(1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박보미 판사 심리로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양쪽 발에 붕대를 감은 A씨는 오후 1시 32분쯤 법원에 도착해 "혐의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피해자 B씨가 일하고 있던 오피스텔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혈흔을 지운 뒤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자신의 거주지인 경산으로 이동해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혈흔 등 흔적을 없애기 위해 청소 도구와 벽면 시트지를 준비해 오피스텔 사무실 벽면을 새로 도배하기도 했습니다.

사건 이틀 뒤 B씨 부인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피스텔을 수색하던 중 살인 추정 혐의점을 발견해 수사에 착수한 뒤 인근 CCTV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빌리려 했다가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