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주민들에게 평양말 사용을 일상화해야한다면서 외부 문화 침투 현상은 총을 든 적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신문은 '청년들은 사회주의 사상과 문화의 체현자가 되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청년들은 우리 민족 고유의 본태가 살아 숨 쉬는 평양문화어를 적극 살려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사회주의 문명 건설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모든 청년들이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어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을 문화적으로 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특히 언어가 "사람의 품격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부 문화 침투를 차단하기 위해 남한식 말투는 배척하고 평양말 사용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당국이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거나 남자친구를 남친이라고 줄여 부르는 등의 남한식 말투와 호칭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청년세대가 타락하면 그런 나라에는 앞날이 없다"며 언어뿐 아니라 노래·춤·패션에서도 북한식 문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