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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휩쓴 100년 만의 물난리…사망 150여 명

<앵커>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 지역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50여 명이 숨지고 실종자도 100명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수와 산사태로 공원이 있던 자리에 마치 협곡처럼 거대한 싱크홀이 만들어졌습니다.

지반과 함께 여러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곳곳에 잔해가 쌓였고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마저 그대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평소 7월 한 달 강수량보다 더 많은 비가 하루에 쏟아지면서 독일 서부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나흘 전부터 폭우 경보가 내려져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불어난 강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130여 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니카 데커/독일 이재민 : 가난한 나라라면 모를까, 이 나라 독일에서 홍수로 목숨을 잃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모든 게 순식간에 벌어졌어요.]

독일과 이웃한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물폭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사방으로 도로가 잠겨 섬이 되어버린 마을에서는 긴급 구조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군병력은 물론 이탈리아 구조대원까지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27명 확인됐는데 당국은 오는 20일을 추모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이들 지역 우리 교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폭우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로 규정하고 가속화되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영상출처 : Belgium Defence · @emergenzavvf/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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