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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OC 징계 압박…'이순신' 현수막 자진 철거

[단독] IOC 징계 압박…'이순신' 현수막 자진 철거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21.07.17 20:15 수정 2021.07.18 08: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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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우리 선수단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내걸었던 이른바 이순신 장군 현수막이 이틀 만에 철거됐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국민들의 지지가 남아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올림픽위원회 IOC가 현수막을 내리지 않으면 징계하겠다는 압박을 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우리 선수단 숙소동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응용한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이때만 해도 IOC는 전혀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16일) 일본 언론이 정치적인 메시지라고 반발하고 극우 단체들이 욱일기를 흔들며 시위에 나서자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IOC 관계자는 이곳 선수촌을 방문해 우리 선수단이 내건 현수막의 철거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IOC 고위 간부는 현수막을 내리지 않을 경우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그래도 우리 선수단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IOC는 두 차례나 대한체육회에 서한을 보내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이른바 '이순신 장군 현수막'이 정치적 선전 금지를 명시한 올림픽 헌장 50조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IOC의 강력한 징계 압박에 대한체육회는 오늘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일단 위배라고 IOC에서 연락이 왔었기 때문에 위배하지 않도록 저희가 감안을 한 거지요.]

지금까지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우리 측의 요구에 묵묵부답하던 IOC는 뒤늦게 욱일기에도 똑같은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을 전망입니다.

선수단은 이순신 현수막을 철거한 자리에 한국 홍보에 사용된 '퓨전 국악', '범 내려온다'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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