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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방역 민폐'…병원서 마스크 안 쓰고 다녀 빈축

브라질 대통령, 열흘째 딸꾹질 (사진=연합뉴스)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증세로 최근 화제가 됐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장 폐색 증세 진단을 받아 입원한 가운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병원 안을 돌아다녀 방역수칙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빌라 노바 스타 병원에 입원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알리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브라질 대통령 병원서 마스크 안 쓰고 다녀 (사진=연합뉴스)

네티즌들은 곧 신종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모든 병원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의무화하는 상항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다른 환자들을 코로나19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입원하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시설물에 대한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빌라 노바 스타 병원은 법률을 철저하게 준수한다"면서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입원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응급실과 일반 병실 등 모든 구역이 격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열흘 이상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증세로 지난 14일 브라질리아 군 병원에서 장 폐색 진단을 받은 뒤 빌라 노바 스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대선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렸으며, 그동안 여섯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상태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퇴원 시기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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