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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에 타임스퀘어 광고…"다단계 사기"

<앵커>

가상화폐 등에 투자해 원금의 3배를 벌게 해준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업체 관계자들이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핀테크업체를 자처하는 QRC뱅크의 홍보 영상입니다.

[A 씨/QRC뱅크 대표 :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있는 전 세계 글로벌 파트너들과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겁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세워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며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도 홍보에 활용했습니다.

업체 대표 A 씨 등은 가상화폐에 투자해 원금의 300%까지 벌 수 있게 해준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투자 원금의 0.5%를 수익으로 돌려줘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수익은 끊기고 원금조차 찾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B 씨/투자 피해자 (중국 동포) : 처음에는 뿌리쳤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2개월 꼬박꼬박 돈이 나오니까. 지금은요, 다 날아가고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중국 동포나 새터민, 고령층을 주로 투자 모집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현재까지 고소에 참여한 피해자는 300여 명인데, 업체의 한 내부 관계자는 투자자가 5천여 명에 달하고 피해 금액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돼 지난 3월 사무실 압수수색까지 이뤄졌지만, 업체는 최근까지도 투자자를 모집해왔습니다.

해당 업체를 찾아가 보니 얼마 전 사무실을 비우고 떠났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직원 : 저희가 (인테리어 시작한 지) 한 1주일 좀 넘었고요.]

이 업체의 전 직원은 취재진에게 "캄보디아 사업부터 블록체인 기술, 나스닥 상장까지 내세웠던 것과는 거리가 먼 투자가 대다수"라고 털어놨습니다.

[박재홍 변호사/피해자 측 대리인 : 아이템이 코인일 뿐이지 과거에는 화장품이었고, 부동산이기도 했고. 가장 전형적인 다단계 유사수신 사기 아닌가.]

A 씨는 투자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오영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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