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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폭염은 다음 주부터라는데…올여름 열대야가 두려워진다

진짜 폭염은 다음 주부터라는데…올여름 열대야가 두려워진다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작성 2021.07.17 15:18 수정 2021.07.17 15: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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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열대야 이미지
밖에 나서면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 있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취재를 하다보면 가빠진 호흡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입니다. 일찌감치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여름 더위,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게 열대야입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보다 높을 때를 열대야라고 하는데, 월요일인 지난 12일 서울을 포함해 도심과 해안 지역에서 올여름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장마가 길었던 지난해보다 무려 23일이나 빨리 열대야가 나타난 겁니다. 그래서 벌써 일주일째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후텁지근한, 이른바 '晝熱夜熱(주열야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거죠.

비디오머그 열대야 이미지
열대야는 습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동은 물론 유럽에도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고요. 최근에는 열대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초열대야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기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는 그래서 SBS의 날씨를 책임지고 있는 정구희·서동균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열대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다양한 통계와 전문 지식을 활용해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 기상기자들의 답변, 본 영상 전 맛보기로 소개해드립니다.

Q. 열대야가 시작되면 장마는 끝?

A. 장마가 끝났다고 선언하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최소한 북한이나 만주 쪽까지 밀어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에 머물고 있어서 올해 장마 종식을 선언하기엔 이릅니다.

다만, 올해는 특이하게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8월 같은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를 덮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마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디오머그 열대야
Q. 열대야는 아시아에만 있다?

A. 기준이 되는 기온에는 차이가 있지만, 중동은 물론이고 유럽에도 열대야가 존재합니다. 영국 BBC 방송을 보면 열대야를 'tropical night'로 직역해 사용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열대야를 뛰어 넘는 '초열대야'란 새로운 개념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디오머그 열대야 이미지
초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30도 이상을 뜻하는데, 우리나라도 지난 2018년 서울의 밤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Q. 열대야는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

A. 10년 단위로 낸 통계를 보면, 전국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80년대 3.8일에서 2010년대에는 9.2일로 무려 2.5배가량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열대야와 함께 폭염 일수도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늘어나면 무더위로 발생하는 온열질환도 그만큼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폭염이 심각했던 지난 2018년 넉달 간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48명에 달했습니다.

비디오머그 열대야
미리 예상해서 녹화 날짜를 잡은 것은 아닌데, 두 기자와 촬영을 한 날은 공교롭게도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지난 12일 밤이었습니다. 녹화 시작 당시 바깥 온도가 28도였고, 습도는 70%에 육박해서 촬영장은 마치 사우나와 같았습니다.

열대야가 나타났던 늦은 밤, 열 개의 대야를 배경 삼아 이야기해 본 열대야에 대한 모든 것.

오늘(17일) 밤 비디오머그(☞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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