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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고 빌었는데…" 자영업자들 심야 차량 시위

<앵커>

밤사이 서울 도심에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철회를 요구하는 자영업자들이 심야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방역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한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회를 막으려는 경찰이 시위가 예정된 여의도와 광화문 등 20여 곳에 검문소를 설치했습니다.

[오늘 자영업자 집회 관련 검문, 검색하고 있습니다. 목적지가 어디시죠?]

기자회견 장소였던 국회 앞 한강둔치 주차장은 진입로부터 완전히 차단됐고, 기동대가 에워싼 자영업자 방송차량 주변은 취재진까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게 불법 집회예요, 이게? 여기 사람이 있어 뭐가 있어, 왜 이렇게까지 막는 거야!]

겨우 시작된 기자회견에선 자영업자들의 울분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기홍/자영업자비대위 대표 :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 문을 닫아서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믿는 겁니까. 정부에게 살려달라고 그렇게 1년 6개월을 빌었는데….]

자영업자들은 이후 서울 대학로 인근에서 서행 운전을 하며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근처 시민 : 결론은 없는데 오죽했으면 저럴까 싶어요. 그냥 마음이 아파요.]

자정을 넘긴 시간이지만, 자영업자 차량들은 이렇게 여전히 비상등을 켜고 차량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통제를 시작하자, 다시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 (차량 시위까지 통제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요. 아이가 있고 저도 먹고살려고 하는데 오늘 매출이 0원이에요.]

경찰은 주최 측 추산 수백 대가 참여한 이번 차량 행진을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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