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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도 못 막는데…오존주의보 250배 증가

<앵커>

요즘 폭염과 더불어 대기 중 오존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지만 우리 호흡기와 눈, 피부를 자극하는 만큼 신경 써야 하는데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대책은 없는지, 서동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요즘, 또 다른 골칫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오존입니다.

오존은 원래 대부분 성층권에 있지만 햇빛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질소산화물에서 산소 원자가 분리되면서 지표 근처에도 생성됩니다.

오존은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데, 우리나라 환경기준치인 0.1ppm에 1시간만 노출돼도 인체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기 오염물질 증가로 해마다 오존 농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윤곤/충남대 대기과학과 교수 : 증가 추세가 다른 나라랑 비교했을 때 좀 상대적으로 좀 더 크게 나타나는… 앞으로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요.]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난 1995년 2회였던 오존주의보는 2019년에는 498회로 250배 정도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오존의 위험성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박승룡/경기도 시흥시 : ((햇빛 강한 날) 오존 농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그런 위험성 알고 계셨나요?) 아뇨 전혀 몰랐어요.]

[김희원/경기도 의정부시 : (전광판에서 오존 정보 보신 적 있으세요?) 어 아니요. 미세먼지는 많이 봤는데 오존은 거의 못 보거나 제가 신경을 못 쓴 것 같아요.]

마스크를 쓰면 막을 수 있는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기체라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 말고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예방법도 거의 없습니다.

[홍윤철/서울대 휴먼시스템의학과 교수 : (오존이) 강력한 산화제예요. (항산화 효과 있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 휴식이 필요하다.]

현재 오존 농도가 높을 경우 정부가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미세먼지처럼 차량 운행 제한이나 프로야구 경기 취소 같은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보다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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