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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밤 10시 넘어 술판…걸리자 "뭐, 죄 지었어?"

<앵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데, 어젯(13일)밤에도 배짱 영업을 하는 술집과 유흥업소들이 적발됐습니다. 손님들은 고성을 지르고 무엇을 잘못했냐며 단속반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 : 강제 문 개방합니다, 안 열면. 1차 경고합니다.]

어젯(13일)밤 10시 반쯤, 경기 화성시의 유흥주점.

수차례 경고 끝에 잠겼던 문이 열립니다.

방마다 손님들이 모여 있고, 여성 종업원들은 급히 몸을 피합니다.

[단속반 : 나와보세요. 선생님, 문 잠그지 마시고 나오시라고요.]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이 이곳에서는 무색해 보입니다.

모두 방역법 위반인데, 화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님 : 아 찍으라그래, 뭐 잘못했어? (죄지은 건 없죠.)]

[손님 : (4단계인 거 알고 계세요?) 아는데 어떡해요, 대리가 안 오는데.]

[손님 : 아유 환장하겠다. 진짜, 범죄자 같아.]

배짱영업하는 유흥업소

단속반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가래침을 뱉기까지 합니다.

1차 접종을 받았으니 괜찮다고 우기거나, 욕설과 막말을 쏟아냅니다.

[손님 : 우리가 주사 다 맞았어. 밤새 먹는 건 아니잖아요. 배려는 아예 없고 그냥 그 시간 딱딱딱. 나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건 아닌 건 아닌 거고. (신분증 한번 줘보세요.) 지금 장난하는 거야 지금? 사람 잘못 봤어요 진짜, 잘못 건드렸어. 나 끝까지 갈 거야, 이리 줘.]

또 다른 유흥주점에서는 업주가 지인과 술을 마시는 것이라고 했지만, 역시 방역법 위반입니다.

[업주 :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거 같은데요. 장사도 안 하고 속 터져 죽겠는데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말이야….]

경기남부청은 지자체와 함께 지난 3일부터 유흥시설 일제 점검을 통해 200명 가까이 입건했는데,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함께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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