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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전 국민' 압박에도…홍남기 '80%' 버티기

<앵커>

국회에서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올해 2차 추경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소득 하위 80%에 지급하는 원안을 고수하는 정부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선회한 민주당, 또 소상공인에 더 주자는 국민의힘 사이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제출한 33조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착수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추경안이 4차 대유행 이전에 만들어진 만큼 수정안 제출이 불가피하다고 정부를 압박하자,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 이번 예산안대로 소비를 촉진하면서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마치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같이 밟는….]

민주당에서 즉각 소상공인 피해 지원을 위해서라도 빠른 추경안 통과가 우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득구/민주당 의원 : (수정안 제출은) 최소 3주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적시에 적기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는 소득 하위 80%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정부 원안을 고수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한정된 재원을 지급하느라고 이제 80%로 국회에 제출했고요. 만약 국회에서 그렇게 결정을 해주시면 저희가 집행을 최대한 차질 없이….]

어제(13일) '전 국민 지급'을 당론으로 확정한 민주당은 이런 홍 부총리를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중) : 당내에서는 해임 건의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국회는 내일까지 예결위 소위를 한 뒤, 전체회의를 거쳐 23일까지는 2차 추경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손발을 맞추겠다며 긴급 소집된 고위 당정청 회동은 빈손으로 끝났고, 국민의힘도 그제 당 대표 간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여당이 던진 수류탄으로 치부하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어 추경안 통과는 첩첩산중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하성원) 

▶ 잡힌 예산 10%도 안 쓴 사업에도…또 추경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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