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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늘면서 이틀 뒤 입소…자가치료 확대 검토

<앵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증상이 가볍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이 이송되는 생활치료센터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환자를 관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병상도 마련해야 하고, 의료인력도 확충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 내용은, 유승현 의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30대 A 씨는 확진 후 이틀 뒤에야 생활치료센터에 들어왔습니다.

하루 먼저 확진된 60대 어머니도 이틀 기다려 입소했는데, 집에서 1시간 반 떨어진 다른 지역이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빠르게 채워지면서 가족 환자들도 흩어지기 일쑤입니다.

A 씨가 배정된 방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청소를 하지 못해 곳곳에 먼지가 수북했고 벽과 바닥에서는 벌레까지 나왔습니다.

입소자가 갑자기 늘자 빈방을 병실로 돌렸는데, 준비가 소홀했던 것입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 들어오자마자 이거는 살 수 없는, 내가 더 병에 걸릴 거 같은 느낌인 거예요. 먼지 때문에 제가 재채기가 나온다고 했더니…. 어쩔 수 없다…. 환자도 많고 급증해서 뭐 그렇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80%에 육박합니다.

수도권에서 하루 1천 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는데 남은 병상은 1천850개뿐입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 무증상 경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의 확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5천300여 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인력도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병상과 의료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자가치료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받는 방식입니다.

[이용철/경기도 행정1부지사 : 생활치료센터 기능을 일부 보완하고 치료 대상자의 심리적 안정 및 치료에 대한 자기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서….]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만 12세 이하와 이들의 부모 등으로 제한한 자가치료 대상을 젊은 확진자로 넓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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