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쿠바 반정부 시위 격화…사망자 1명 · 140여 명 체포

쿠바 반정부 시위 격화…사망자 1명 · 140여 명 체포
쿠바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확산하면서 1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바 내무부는 아바나 외곽에서 시위를 벌이던 30대 남성 1명이 경찰과 충돌하던 과정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정부는 사망한 남성을 포함한 시위대가 경찰과 민간인들을 공격했다면서 현장에서 일부 시위자들을 체포하고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쿠바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라인 통제를 이어가면서 거리에 경찰 순찰을 늘리고 시위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잡아들였습니다.

쿠바에서는 지난 11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으며, 이후 독립 언론인과 반체제 인사 등 최소 140명이 체포되거나 실종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쿠바 전역 40곳이 넘는 장소에서 일제히 벌어진 시위에서는 극심한 경제위기와 코로나19 등으로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유"와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에대해 쿠바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미국 내 '반혁명주의자'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동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기술과 정보 통로 차단은 쿠바 국민의 정당한 요구와 열망에 대처하는 방식이 전혀 아니라면서 쿠바 지도자들이 모든 통신 수단을 개방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하라고 말했습니다.

쿠바 출신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미국 마이애미를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페루, 스페인 등에서는 지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