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급증에 역학조사 한계 상황…변이 77% 지역 발생

부산에서 유흥업소발 n차 감염을 포함해 6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틀째 하루 확진자가 60명대에 이르고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로 인해 역학조사 인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31명이 확인됐는데 77%가 지역사회 감염이었습니다.

부산시는 어제(13일)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6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6천865명으로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유흥주점 연쇄 감염자였습니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21개소, 156명에 이릅니다.

확진자 10명 중 방문자는 1명이었고 나머지 9명은 접촉자로, 유흥주점 연쇄 감염이 가족이나 지인과 n차 감염 형태로 퍼지는 형국입니다.

어제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노래연습장에서도 방문자 2명, 종사자 1명, 접촉자 2명 등 5명을 포함해 7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노래연습장은 현재까지 4곳이며 관련 확진자는 39명이 됐습니다.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중구 한 사무실에서 종사자 1명, 접촉자 1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9명입니다.

어제까지 7명이 감염된 해운대 금융기관 관련 사업장에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학생 2명이 확진된 북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교직원 179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1명이 확진됐습니다.

동래구 초등학교에서도 격리 중인 학생 1명이 감염돼 이 학교 확진자는 5명이 됐습니다.

그 외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7명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2명, 경남 양산·창원·김해·서울·수원·경기도 확진자와 접촉한 7명이 각각 확진됐습니다.

최근 일주일(6월 30일∼7월 6일) 확진자는 387명, 하루 평균 55.3명으로 그 이전 주 202명, 하루 평균 확진자 28.9명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확진자 연령대는 아직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20∼39세가 180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6.5%를 차지했습니다.

40∼59세가 35.9%(139명), 60세 이상이 6.2%(24명), 19세 미만은 11.4%(44명)였습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확진자가 늘어났고 젊은 연령층 확진자의 경우 동선이 굉장히 복잡해 조사 지점이 늘어나 보건소 역학조사 인력 운용의 어려움이 크다"며 "검체 채취 인력 인건비를 지원하고 역학조사 담당 인력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가 지난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통보받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알파형 변이 2명, 델타형 변이 29명 등 31명이었습니다.

알파형 변이는 모두 지역감염이었고 전파속도로 빠른 델타 변이는 해외입국자 7명을 제외한 22명이 지역감염이었습니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방문자 중 일부와 수산업계 집단 감염 확진자 중에서도 일부가 확인됐다"며 "하나의 감염원이 아닌 여러 감염 경로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알파, 베타, 감마형 변이 바이러스 자체 검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조사는 시약의 불완전성으로 아직 검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조사는 전수 조사가 아니라 선별 조사로 이뤄지다 보니 실제 변이 감염자 수는 더 클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달 3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80대가 22일 만에 숨진 사례가 신고돼 방역 당국이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