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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아이 홀로 차에 둬도 되는 순간은 없다"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한 주택가.

[아기야, 좀 어떠니?]

자동차 창문을 박살 냈는데도, 잠긴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조심스럽게 깨진 창문을 넘어 들어갑니다.

뒷좌석에는 폭염에 지친 2살 남자 아기가 울고 있었습니다.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고 온 엄마가 집에 와서 아기와 짐을 꺼내려고 했는데 잠깐 사이 차 문이 잠긴 것입니다.

[팔 좀 줘볼래? 팔 좀 줘봐. 아가야, 정말 잘한다.]

[멜하우스/피닉스 경찰 : 아주 무력한 감정이었습니다. 아기 엄마의 감정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에게도, 아기에게도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경찰이 조심스럽게 아기를 카시트에서 꺼내 부모에게 건넵니다.

[현장에 출동해 도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코딩턴/피닉스 경찰 : 아기를 꺼내고 나니까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보는 게 참 좋았습니다. 그런 결론을 보니까 참 좋았습니다.]

이 사건 이틀 전에도 피닉스 경찰은 차 안에 갇힌 아이 두 명을 구조했습니다.

부모가 차 키를 차 안에 두고 내리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올해 미 전역에서 부모가 아이를 차 안에 두고 내렸다가 열사병으로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아이를 절대로 혼자 차 안에 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이를 차에 둬도 될 만큼 짧은 순간은 없습니다. 이런 더위에 몇 분이라도 혼자 둬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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