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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방지망 없었다"…올해만 벌써 세 번째 사망 사고

<앵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지붕 보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사망 사고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추락 방지망같은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UBC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정 모 씨가 추락한 곳은 조선소의 도장공장.

혹서기 더위를 피하려고 새벽 5시 반쯤 지붕 교체 작업을 하다 25m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정 씨는 슬레이트를 연결하는 노후 볼트가 터지면서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생명줄이 강판 모서리에 긁혀 끊어졌다고 목격자는 전했습니다.

노조는 추락방지망조차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형균/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 (다른) 작업장 같은 경우는 밑에 추락방지망을 다 설치하고 하는데 (사고가 난 곳은) 베니어 합판하고 고무로 가려져 있어서 아래서 위도 보이지 않고 위에서 바닥도 안 보이니까 (추락방지망을)설치를 안 한 것이 아닌가….]

정 씨가 속한 업체는 현대중공업과 단기 공사 계약을 맺고 지난 5월부터 환경개선 공사를 해왔습니다.

이어 오후 2시쯤에는 선행의장 공장에서 사다리를 내려오던 현대중공업 근로자가 3m 높이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2월과 5월에 이어 올해만 3번째, 지난해부터 7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해선 안 된다는 각오로 대책을 이행하고 있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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