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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어 삼성도 약탈 피해…폭동 격화로 최소 72명 사망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폭동 사태로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폭도들이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까지 약탈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폭동으로 전소된, 남아공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 산업단지의 LG전자 공장입니다.

200억 원 이상 투자한 공장이 잿더미로 변했고, 물류창고에 보관됐던 완제품과 자재들까지 약탈당해 수백억 원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상민/LG전자 직원 : 사업장에서 약탈과 방화가 발생해서 생산시설과 물류창고에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과줄루나탈주의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도들에 쫓겨 경비업체와 직원까지 달아난 상태라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동과 약탈은 이제 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까지 번졌는데, 남아공 정부는 무장한 군 병력까지 배치해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가게 주인 : 이건 재앙입니다. 가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상품이 사라졌습니다.]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의 부패와 사기 혐의로 구금된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발단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생활고와 빈부격차 때문에 대규모 폭동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이번 폭동으로 최소 72명이 숨졌고, 75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남아공에 교민 3천300여 명이 체류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우리 교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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