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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인 또 코로나로 목숨 잃어…지금까지 14명 숨져

인도네시아 한인 또 코로나로 목숨 잃어…지금까지 14명 숨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4만명대로 세계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50대 한인 남성이 또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3일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따르면 이날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의 병원에서 50대 남성 교민 A씨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A씨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채만용 땅그랑반튼한인회장과 회장단은 숨진 A씨의 형편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유족과 논의한 뒤 사비로 장례비용을 지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6월부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사망자가 하루 1천 명 안팎까지 폭증 중이며 한인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 한인 사망자는 이날까지 누적 14명이고, 이 가운데 6월∼7월에만 8명이 숨을 거뒀습니다.

7월1일에는 서부 자바 반둥의 섬유업 종사 40대 한인 남성이,8일과 9일에는 50대 한인 남성이 각각 에어앰뷸런스와 전세기 탑승을 예약하고도 증상 악화로 귀국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아울러, 이날 땅그랑에서도 60대 후반 한인 남성 B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B씨는 지인의 집에서 지내던 중 감기 증상을 보이다 숨졌습니다.

B씨에 대해서는 사후 코로나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한인 감염자는 이날 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257명으로 공식 집계됐지만 미신고자가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다 보니, 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인도네시아 진출 주요 한국 기업들이 긴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7일 대사관이 주최한 민관 비상 대책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산소발생기 50대와 1천명분 비상 의료물품을 준비하고, 한인을 위한 병상 확보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산소발생기는 에어앰뷸런스·전세기 서비스 회사인 플라잉닥터스가 15대를 한인회에 기부하고, 대사관이 5대, 나머지는 LX인터내셔널과 현대자동차, 코린도, 한인회 김육찬 부회장 등이 마련했습니다.

산소발생기 25대는 1차로 내일 '외교행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고, 나머지 25대는 다음 주에 이송될 예정입니다.

이밖에 한인기업과 은행 등이 한인회에 기부해 비상 의료물품 1천명분을 구입 중입니다.

LX인터내셔널은 자카르타에 설치한 검사소에서 모레부터 다음 달까지 65세 이상 교민에게 무료로 PCR 검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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