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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텅 빈 고깃집…"그나마 배달 · 포장 늘어 유지"

<앵커>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킬수록 답답하고 불편한 거리두기는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서울 시내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지금 바깥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신정은 기자, 거리두기 4단계 오늘(13일)도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서울 방배동 카페 골목의 한 고깃집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퇴근길 직장 동료와 또 가족끼리 또 친구끼리 붐빌 시간인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모습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잠깐 좀 보시면요, 테이블 몇 개마다 두 분씩 식사를 하시다 지금은 또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주방은 또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가게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제가 나온 이곳은 지난주에 비해 배달 주문이 평소보다 조금 늘었다고 하는데요, 잠시 사장님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사장님, 좀 어떠세요? 지난주에 비해서 배달 주문이 좀 늘었을까요?

[윤현정/식당 업주 : 아무래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매장이다 보니까 드시는 그대로 준비를 했는데 전주에 비해서는 조금 더 주문량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배달이나 포장 주문이 좀 늘었다고 하더라도요, 홀 매출 자체가 워낙 크게 떨어져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 보시면 이것이 이 식당 예약 장부입니다.

이것이 지난주인데요, 지난주만 해도 이렇게 꽉 차 있는데, 이번 주는 텅텅 비어 있고 그나마 있는 예약들도 줄줄이 취소, 취소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걷고 있는 이 공간이 사람이 많을 때 대기석으로 썼던 복도입니다.

그런데 보시면 이렇게 텅 비어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겠고요.

잠시 좀 나와 보시면 제가 이곳에 좀 미리 와서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 만나뵀었는데 주변 상권들도 또 상인들도 마찬가지 사정이었습니다.

<앵커>

자영업자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집에 가는 시간 빨라지고, 또 재택근무도 늘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면 일단 퇴근 후에 식사자리나 아니면 저녁 장소 모임 자체가 줄었고, 또 재택근무 인원 자체도 늘면서 퇴근 후에 바로 집으로 직행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재호/서울 서초구 : 퇴근하고 코로나도 심하고 그래서 다른 계획은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친구들도 만나고 있는데 그냥 바로 집으로 들어가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붐비는 시간도 그만큼 빨라졌고 이용량 자체도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어제 하루 서울의 지하철 이용객은 한 주 전보다 15%, 100만 명가량이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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