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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기저귀 버렸냐"…아기 엄마에 '쓰레기통' 뒤지게 한 美 승무원

[Pick] "기저귀 버렸냐"…아기 엄마에 '쓰레기통' 뒤지게 한 美 승무원

이서윤 에디터

작성 2021.07.13 16: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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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 한 항공사 승무원이 아기를 데리고 탑승한 승객에게 "쓰레기통에 버린 기저귀를 도로 꺼내라"고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한 살 난 아기와 함께 미국 '메사 에어' 항공기를 이용한 파라 나즈 칸 씨는 기내 화장실에 마련된 기저귀 교환대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칸 씨는 더러워진 기저귀를 기저귀 전용 포장지로 깨끗하게 감싼 뒤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런데 자리로 돌아가려던 칸 씨를 한 남자 승무원이 막아섰습니다. 이 승무원은 "혹시 지금 쓰레기통에 기저귀를 버린 거냐. 절대 안 된다. '생물 재해' 아니냐"라며 칸 씨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생물 재해(Biohazard)란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이 외부로 누출됨으로써 인간이나 그 외 생물에 해를 끼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사 에어' 항공사를 이용한 34살 파라 나즈 칸 씨.
당황한 칸 씨는 "내가 쓰레기통에서 기저귀를 도로 꺼내길 바라느냐"고 물었고, 승무원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칸 씨는 승무원이 바라보는 가운데 화장실 쓰레기통을 뒤져 버렸던 기저귀를 꺼내야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칸 씨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칸 씨가 다른 승무원에게 "기저귀를 담아갈 만한 봉투를 줄 수 있나"라고 묻자, 승무원이 의아해하며 "화장실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시면 된다"고 답한 겁니다.

화난 칸 씨는 자신에게 면박을 줬던 남자 승무원과 이야기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해당 승무원이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저귀 버려?
황당한 일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칸 씨가 비행기에서 내리고 몇 시간 뒤, 문제의 남자 승무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늘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생물 재해 사건으로 인해 고객님을 탑승 금지 명단에 올렸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칸 씨는 SNS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면서 "생물 재해라고 하는데, 나는 기저귀를 비행기 안에 버리지도 않았다. 가지고 내린 뒤 직접 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쓰레기통을 뒤져야 했던 것도 굴욕적이었지만, 모욕감을 느낀 이유가 또 있다"고도 했습니다. 해당 승무원이 이슬람계 미국인인 칸 씨에게 "'당신네(You people)'는 어디에나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라며 인종차별로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칸 씨는 "기저귀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것을 보고 두려워졌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해당 승무원을 고소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arah287'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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