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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교안 "정권 교체 대로에서 못 쓰는 돌 없어"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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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이후 성찰하고 돌이키는 기회 가져"
"성찰의 시간 동안 사회적 약자들과 많이 만나"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지키는 것이 책임과 소명"
"'초일류 정상국가'는 비정상을 바로잡고 세계 선도국 되자는 것"
"이준석 대표의 당선, 변화의 바람이 좋은 방향으로 부는 것"
"정치인 변신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주위에서 학습 능력 있다고들 해"  
"총선 패배 비판 있지만 지금은 정권 교체 위해 모두가 힘 합쳐야"
"태극기 부대? 국민에게 이 편, 저편 없어…나라 사랑하는 열정 폄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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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 노래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실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은 7월입니다만 스튜디오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김동규 씨가 부르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노래와 함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셨습니까?
 
▷ 주영진/앵커: 이 노래를 평소에 좋아하시죠?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평소에 좋아하고 또 좋을 때 많이 부르는 노래 아닙니까? 지금 상당히 어려운 시대를 지금 지나고 있는데 빨리 행복한 10월이 오고 내년이 돼서 어려웠던 국민들께서 좀 행복을 누리는 그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추천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평소에도 좋아하시는 노래다...10월이 되면 이 노래 많이 부르시겠습니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많이 부르고, 사실은 좋을 때는 아무 때나 부릅니다.
 
▷ 주영진/앵커: 아, 그러세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6월의 어느 멋진 날에, 7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주영진/앵커: 그렇게 또 부를 수도 있겠네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난해 4월 총선 때까지는 대한민국의 그 어떤 사람보다도 많이 바빴을 것 같고요. 그 이후에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뉴스에서는 좀 사라졌던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저를 바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점들도 많이 있었고 또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성찰하고 돌이키면서 이제 우리나라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은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무너져가는 우리 민생을 다시 되살리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로 지금까지 한 1년 3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말이죠. 그사이에 아마 많은 분들을 만나시고 얘기를 들으셨을 것 같은데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는 그리고 얼마 전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그 대선 출마 결심을 하게 된 누군가의 이야기가 또 황교안 전 대표의 가슴을 울리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혹시 있습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저는 그 성찰의 시간 동안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많이 뵈었습니다. 이분들의 목소리가 울부짖는 목소리였어요. 정말 못 살겠다, 당신이라도 그러고 있으면 어떡하냐, 나와서 꼭 나라를 되살려달라, 우리 어려운 삶을 지켜달라 이런 말씀들이 많이 있었고 저는 그런 것들이 제가 책임을 다해야 할 그런 소명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우리 국민의 뜻을 따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이 서기까지는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고 싶다, 이런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아마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황교안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나름대로 구상하고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 개조라고 할까요? 이런 구상, 어떤 게 핵심입니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얼마 전에 제가 '초일류 정상국가'라는 책을 직접 썼습니다. 이 정상국가라는 말은 중의적인 말입니다. 첫 번째는 바를 정자 또 상태 상 자. 그래서 정상으로 돌리자.
 
▷ 주영진/앵커: 비정상의 반대말.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죠. 비정상의 반대말. 지금 우리나라가 곳곳에서 비정상입니다. 국정 운영은 총체적 난국 상황에 빠져 있고요. 가치도 다 무너져버렸습니다. 공정과 정의, 이 정부 들어서는 말뿐이었습니다. 국민들은 오히려 그런 거짓말들에 마음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셨습니다. 살기도 어려운데 이런 거짓말 속에 살면서 우리 국민들이 참 힘드셨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첫번째 정상국가를 다시 회복시키자 저는 그런 회복의 메시지를 담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에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꿈꾸던 정말 살기 좋은 나라, 집 하나씩 다 갖고 또 그 집 안에서 행복을 누리면서 또 먹고 싶을 때 우리가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또 우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이런 나라를 우리가 꿈꿔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정말 세계적으로도 초일류인 나라, 이것이 정수리 정 자, 윗상 자 해서 우리가 정말 세계에서 초일류 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 구상을 담았고 또 그것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들을 해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단히 상식과 공정, 정의라는 가치가 통용되는 정상적인 국가. 그러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그야말로 Top of the world. 아주 높은.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초일류 정상국가.
 
▷ 주영진/앵커: 초일류 정상국가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이런 결심하시기까지는 상당히 고뇌하고 고민하는 시간들이 길었을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또 이런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때 미래통합당, 지금의 국민의힘을 앞에서 이끌었는데 총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또 총선 이후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러면 그때 이미 국민의힘이 줬던 기회를 황교안 전 대표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을까 이런 또 비판과 지적이 있지 않겠습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졌던 분도, 이겼던 분도 또 새로 하는 분도 기존에 하셨던 분들도 같이 다 힘을 모아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권 교체의 대로에는 쓰지 못하는 돌은 없습니다. 이런 조각들이 다 모여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야 하고 또 그것이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같이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 교체 그리고 나아가서 정말 정상적인 나라, 국정의 정상화까지 이루어가는 그런 사명을, 책임을 다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는 대선 출마 결심 생각을 하시면서 좀 만나서 서로 소통을 좀 하셨습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아주 자주는 아니라도 필요한 논의들을 했고 또 때가 되면 더 깊은 논의들을 해 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 당선되는 모습 보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변화의 바람이 좋은 방향으로 불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아주 잘하던 부분들이 있죠. 정책적으로나 또 정무적으로나 잘하던 부분이 있었고 또 반면에 부족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리 이준석 대표가 우리의 부족한 부분들을 잘 보완해 주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도 우리 당이 좀 더 완전체로 가고 있는 것을 좋게 보고 계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메우고 또 장점들을 길러서 반드시 국민들 살기 행복하신 나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황교안 전 대표는 오랜 시간 검사로서 공직에 계셨고요. 그다음에 박근혜 정부 때 법무부 장관하고 국무총리까지 지내셨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은 점잖다 이런 이미지가 있는데 정치 일선에 들어오셔서는 삭발 투쟁까지 하셨어요. 정치판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대단히 험한 투쟁의 판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아주 점잖은 협상의 장일 수도 있는데 그런 정치가 황교안 전 대표에게는 처음에는 좀 어색했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금방 저한테 학습 능력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투쟁이라는 것을 많이 해 보지 않은 사람인데 제가 당대표 시절에는 투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나라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는데 이 정부는 내로남불, 무책임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국 사태' 잘 아시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핑계대고 남탓하면서 고쳐야 할 것을 고치지 않았죠. 국민들께서 먼저 광장으로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울부짖고 반성하라고, 사과하라고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가서 저도 국민들과 함께 제1야당이라는 게 그것이 또 책임이죠. 그렇게 했습니다만 저는 싸울 때는 싸우고, 말할 때는 말하고, 협상할 때는 협상해 왔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난번 투쟁 과정에서도 우리가 물밑대화를 통해서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노력을 했고요. 이런 모든 싸움이라고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때는 이 정부가 정말 무도하게 아시지 않습니까? 패스트 트랙에 태워서 반민주 악법들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는 이런 상황이고 지소미아 폐기하려고 그랬고 조국은 뻔뻔하게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을 국민과 함께 막아냈고 지금은 그런 법들이 다 통과됐기 때문에 아마 장외 투쟁보다는 국내 내에서 철저하게 국민들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역사적으로 잘 판단해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은 이렇게 여야가 대화로 뭔가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는 장이 열리게 된 그 바탕에는 지난해 황교안 대표 시절의 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겁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우리 자유민주 시민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평소 국민들이 갖고 있던 이미지와 지난해 총선 또 패스트 트랙 과정에서 보여줬던 이미지 지금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시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시절은 광장에 모였던 이른바 '태극기 부대'와는 선을 긋는 모습을 분명히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황교안 전 대표는 오히려 그 '태극기 부대'와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올 수가 있는데.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저는 국민들에게 이 편, 저 편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특별히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분들 사이에 무슨 극단이 있겠습니까? 전부 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많다 그게 극우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그런 열정들을 우리가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뭐 어떻게 보면 방법론에 있어서 장외에서의 투쟁까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자유고 국민이고 또 이렇게 이론적인 투쟁을 통해서 우리가 꼭 이 정권을 이겨내야 한다고 하는 이 분들도 우리 자유민주 시민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다 포용하고 또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저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현재 범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불리는 사람들 가만히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다 검사, 판사 출신들입니다. 황교안 전 대표와는 공통점이 있는 건데 그 두 사람의 여론조사 지지율,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직까지 잘 나오고 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제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얼마 전에 밝혔고요. 황교안 전 대표는 국민의힘, 미래통합당의 대표까지 지냈는데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은 좀 미약한, 미미한 상황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길래 그리고 이런 지지율의 차이를 어떻게 앞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제가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지지율 조사라고 하는 것은 조변석개하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내가 중심을 갖고 뚜벅뚜벅 정권 교체와 국정 정상화를 위한 그런 대도를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보실 겁니다. 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차기 대선주자 분들 모시고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지나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 저희가 사진을 좀 부탁드렸을 겁니다. 어떤 사진을 우리 황교안 전 대표가 주셨는지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빛 바랜 사진인데 결혼식 사진입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네.
 
▷ 주영진/앵커: 저게 언제입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결혼식 사진이네요. 1984년.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 사진은 신혼여행 때 사진입니까? 85년으로 또 배에 탄 사진은 나오네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신혼여행 사진은 아니고 신혼 초에 청주에서 신혼생활하면서 틈 내서 같이 즐기던 그런 시간이네요. 지금 보니까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때 검사 시절입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네, 검사 시절입니다.
 
▷ 주영진/앵커: 검사는 임명된 대로, 인사가 나는 대로 전국을 떠돌아야 하지 않습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저게 아마 청주 시절의 그림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헤어스타일이 보니까 좀 시간이 흘렀다는 걸 느끼게 하는 헤어스타일인데. 이제 아이들이 생겼네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아마 이것은 둘째까지 낳은 것이니까 홍성으로 옮겼을 때의 사진 같습니다. 저희 애들이기는 하지만 참 예쁘네요.
 
▷ 주영진/앵커: 보는 저도 참 행복한 가정, 행복한 아버지와 또 아들과 딸이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저런 말 태워주는 놀이할 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가요? 이건 어디 해수욕장 같습니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여름에 해수욕장 갔을 때.
 
▷ 주영진/앵커: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참 많이 보내주신 것으로 봐서는 가족들과의 행복했던 시간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추억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아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정말 아이들 함께 생활하는 건 행복하고 어떻게든 얘들을 잘 길러야지 그러면서 또 어떻게 보면 공무를 열심히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게 아마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부모님들의 마음이겠죠?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흑백사진입니다. 초등학교 졸업사진인가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게 보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게 몇 년 전입니까?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언제인지 뭐 잘 기억도 안 나네요. 이거 한 55년 전에, 53년쯤 전일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사진 저 꼬마 시절에 미래의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또 제1야당 대표가 될 거라는 거는 저때는 생각 못하셨겠죠.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저 같습니까?
 
▷ 주영진/앵커: 약간 이미지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저는 똑같은데요.
 
▷ 주영진/앵커: 그러세요? 또 어떤 사진이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어머님하고.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어머니고 큰누님입니다. 어머니가 저를 마흔셋에 낳으셨어요.
 
▷ 주영진/앵커: 늦둥이시군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초등학교 때 학교 가면 다 할머니라고 그랬고 그 당시에는 정말 살기가 어려웠죠. 저 동네가 산천동이라는 곳인데.
 
▷ 주영진/앵커: 보기에도 거의 6.25 전쟁을 연상케 하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전에는 사진도 아마 못 찍었는데 저때 누가 아마 사진 찍어줄 기회가 있어서 갑자기 찍었을 겁니다. 저런 사진 하나가 너무 지금은 소중합니다.
 
▷ 주영진/앵커: 어머님.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저희 어머니입니다. 쪽을 지셨죠. 요즘은 뭐 조금 보기 힘듭니다만 쪽 지시고 아주 인자하고 저한테 하여튼 '교안아, 너 거짓말하면 안 돼' 어릴 적부터 계속 말씀해주셨던,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입니다.
 
▷ 주영진/앵커: 가장 또 힘들었던 순간은..?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어머니 말씀, 어머니는 사실 학교를 못 다니셨어요. 옛날에 어려우니까. 그렇지만 그 말씀은 너무 인자하시고 또 정확하셨어요. 저에게 계속 말씀하신 게 '거짓말하지 말라', '남의 물건을 탐내지 말라' 이런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머니와의 작별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인 것 같습니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어머니를 떠나 보낼 때 이제 정말 말 그대로 '고아가 됐구나' 이런 마음에 눈물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지금도 또 목이 메네요.
 
▷ 주영진/앵커: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때 꼭 어머니를 만날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할 겁니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꼭 만나 뵙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계에 입문한 뒤로는 늘 이렇게 지금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했는데 힘들고 번번이 어떤 결단을 할 수밖에 없고. 저게 아까 통합진보당 해산 그 당시의 모습인 것 같은데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부 측의 일종의 대리인으로 지금 헌법재판소 심리에 참석을 하셨던 거죠?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그때 위헌 심판 청구를 하고서 많은 사람들이 이건 무리한 도전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확실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지 도전이 아니었어요. 저건 법률적인 문제 아닙니까, 뭐 판단의 문제도 아니고. 그래서 위헌 심판 제청을 했는데 우리 스태프들도 다 힘들어하는 거예요, 국민들 걱정도 많고. 그래서 그러면 제가 총대를 메는 게 좋겠다. 그래서 첫 기일에 재판장에 나갔습니다. 나가서 제가 '왜 통진당은 해산되어야 하는가' 그걸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팀들이 장관이 나가서 하니까 이건 장관이 다 책임지겠다고 하는 뜻이니까 우리가 소신껏 하자. 열심히 했고 분발했고. 결국은 8:1 아주 압승을 해서 통진당은 위헌 정당이라고 하는 그런 판단을 받아내게 됐죠.
 
▷ 주영진/앵커: 어쨌든 대한민국 정당사에, 역사에 아마 기록되는 순간일 겁니다. 나중에 헌법재판소 결정을 연구하는 후학들은 그 당시 결정에 대해서 또 나름대로 평가를 하게 되겠죠. 정계에 입문해서 아마 마지막 사진은 상당히 힘들고 고독했을 시간일 것도 같은데 또 많은 분들은 저렇게 영화 광고 패러디도 하고 그랬는데 아마 삭발하던 과정의 어떤 헤어스타일 가지고 저렇게 패러디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그렇습니다. 저는 처절한 마음으로 삭발을 했는데 또 우리 시민들께서 삭발의 장면을 저렇게 또 패러디해서 좋은 사진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정치인들보다는 국민들이 훨씬 더 지혜로우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저에게 그런 성원을 보내주신 것을 잊지 않고 꼭 국민들 살기 좋은 나라, 행복한 나라, 우리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나라 만들기 위해서 온몸을 다 바치도록 그렇게 할 각오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하게 되면 또 다시 한번 모셔서 더욱 자세한 정책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아마 마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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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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