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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지원 합의, 100분 만에 번복"…이준석의 해명

이준석 "소통 부족했다면 개선…대표로서 결단은 필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정은혜 전 의원,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정하석 SBS 논설위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전화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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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한 달 만에 '삐끗'

정은혜 / 전 의원
"당 대표 말에 무게감 느껴야…합의 사항은 끝까지 유지해야"

김병민 / 국민의힘 비대위원
"이준석에게 약이 되는 시간…여야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정하석 / SBS 논설위원
"'합의' 단어 사용 문제…대선 정국서 당 대표 구심력 떨어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화 연결

"코로나19 상황 따라 전 국민 확대 검토하겠다 한 것"
"'소상공인 지원 확대'가 선행 안이었다…쌍무적 조항"
"협상안대로라면 민주당이 정부 설득 나서야"
"전달 과정서 오해 있었다…대표로서 결단은 어느 정도 필요"

(아래는 전화 연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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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그러면 시청자 여러분 가장 중요하고 가장 궁금한 것은 이준석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지난주에 이준석 대표를 모셔서 인터뷰도 했었는데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연결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대표님.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네, 안녕하세요? 어떻게 짬이 나신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마침 시간이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님, 일단 이렇게 한번 질문 드려볼게요. 어제 굳이 대변인들을 통해서 발표하실 이유가 있었나. 두 대표가 직접 설명했으면 이런 논란은 없지 않았을까요?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는 식사자리의 호스트가 송영길 대표 측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원래 저희가 그러면 호스트 측에서 어떤 기자회견 양식이나 이런 것들도 관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제는 대변인단이 스피커폰으로 전달받아서 발표하는 양식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약간 이례적이었던 게 저희 당내 행사였다고 한다면 분명히 제가 말하고 나서 소위 백브리핑이라고 하는, 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부연하는 그런 과정을 거쳤을 텐데 그거를 하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형식에 있어서 민주당이 주체가 된 호스트였기 때문에 그것을 좀 조정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라고 어제 브리핑이 나오자마자 기사가 나온 것 보셨죠?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네,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두 대표가 얘기하고 합의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제목이 나갔구나, 이런 생각 안 하셨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저는 이 문제에 저희가 합의 문구를 송영길 대표와 그리고 제가 앉아서 종이에다 다 적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제 기억에 3번 항목이었나 그랬는데, 그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금 현행안보다 현행, 그러니까 민주당과 정부안보다 확대한다가 그 앞에 있고요. 그다음에 뒤에 코로나 상황에 따라서 재난지원금을 80%에서 전 국민 지급 방식으로 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우선 두 가지가 좀 쌍무적인 관계에 있는 내용이라 저는 봤고요. 결국에는 앞에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한다면 우리도 80%에서 100% 방식을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 양해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쌍무적인 조항이고 앞에 우선 선결 과제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저희 입장에서 큰 무리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봤습니다, 저는.

▷ 주영진/앵커: 그러면 대표님, 두 가지 반응에 대해서 대표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먼저 민주당의 반응부터 한번 여쭤보도록 할게요. 민주당은 100분 만에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번복했다, 이준석 대표의 새 정치가 결국은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 상당히 비판적인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민주당의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그런 정치적 공세를 하고 싶겠지만 어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봐도 이 사안은 대표 간의 어쨌든 가이드라인이고 가서 당내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말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지금 협상안대로라면 민주당이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그런 굉장한 부담이 있습니다. 당장 홍남기 부총리가 여기에 대해서 반발을 하고 있거든요. 제가 아까 쌍무적인 그런 관계라고 했는데, 홍남기 부총리를 설득해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저는 뒤에 우리가 양해했던 그런 대국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부분도 저희가 양해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거든요. 당장 어제 송영길 대표랑 저랑 논의할 때 송 대표께서 안으로 제시했던 것 중에 하나가 카드 캐시백 1.2조 원가량을 이제는 무의미해진 게 아니냐. 그거는 방역 상황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데 그렇게 하면 1.2조 원 정도를 저는 소상공인 지원에 우선은 추가할 수 있다고 본 것인데, 그것부터가 홍남기 부총리가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저는 이런 어떤 쌍무적인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쪽에서 오히려 정부 설득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와 이견, 의견 차이는 전혀 없다고 계속 강조하고 계시는데, 그거는 분명하게 맞는 상황인가요?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그래서 저희는 아까 고용진 대변인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은 이 사안은 가서 당내 협상 주체가 최종적으로 확정한다고 하는 그 정신 하에 저희는 8시 10분, 20분쯤 저희가 회동이 끝나고 나서 제가 9시에 바로 우리 원내지도부랑 만나자고 해서 이 사안을 이야기하고 여기서 우리의 최종 협상안이 뭔지를 도출하자 그래서 도출해낸 겁니다. 그걸 지금 민주당에서는 100분 만에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저희가 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바로 가서 우리 지도부랑 이야기한 겁니다, 원내 지도부랑.

▷ 주영진/앵커: 그러면 윤희숙 의원, 어제 조해진 의원이 상당히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제왕적 대표, 또 제왕적 리더십이라고 이준석 대표에게 이제 취임한 지 한 달 됐는데 아마 이런 공격적인 발언, 당내에서 나온 것 처음 들으셨을 것 같은데 당내 소속 의원들에게 어제 만남에 대해서 또 어제 브리핑에 대해서 이런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 약간 양해를 구한다거나 사과를 하신다거나 설명을 하신다거나 이런 자리 한번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우선 저는 제왕적 리더십이라는 걸 가져봤으면 좋겠고요. 저는 제왕적 리더십이라기보다는 어차피 협상에 있어서는 어제 송영길 대표도 사실 여당과 정부와 완벽하게 협의되지 않은 안을 가지고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도 송영길 대표가 한 제안에서 우리 당론에 크게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 협상안을 제가 마련해서 제시한 것인데 물론 우리 당에는 두 가지 당론이 있습니다. 첫째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것이 하나의 당론이고요. 그리고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은 최소화한다는 것이 하나의 당론인데 이 두 개의 당론이 사실 거의 병립하기가 어렵습니다, 협상에 가게 되면.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소상공인 지원에 방점을 찍어서 제가 협상안을 제시한 것인데 이거는 당연히 우리 원내 지도부나 아니면 원내 의원들과 나중에 추가적으로 추인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저는 글쎄요, 저는 이 두 가지 당론을 둘 다 지키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 어떠한 협상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저는 우리 당 의원들 지금도 저와 전화하고 소통하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런 불가피성도 이야기하면서 다만 이번에 소통 과정에서 만약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건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제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어떻습니까? 누구보다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서 기사가 나가고 그 기사가 국민의힘 의원이나 당원들이 읽고 나서 어떤 반응이 오고 이런 과정을 누구보다도 우리 이준석 대표는 잘 알고 계실 텐데 어제 그 과정에서 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아쉬움 같은 건 없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굉장한 아쉬움이 있고요. 다만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스피커폰으로 대변인에게 7개 항목을 그냥 단순하게 읽어서 전달하는 상황. 원래는 배석을 했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가 있었다 이렇게 판단하고요. 다만 지금 즉각적인 반응으로 그에 대해서 비난하는 멘트가 나오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도 이건 당내에 소통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언급하신 분들 중에 제 전화번호 모르고 있는 분들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앞으로 대선이나 그런 과정을 앞두고 분명히 송영길 대표도 당의 당수로서 당내에서 또는 정부와의 협의가 완전히 돼 있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결단을 한 것이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결단을 한 것인데 그 정도의 자유도 또는 그 정도의 공감 없이 어떤 대표 간에 회담을 한다든지. 앞으로 이런 상황은 말 그대로 제가 그러면 대표가 아니라 그냥 지령 수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그 부분은 공감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님 어제 송영길 대표와 텔레비전 토론 한번 합시다, 이 얘기 아까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왔던데 두 분이 얘기하는 동안에 좀 구체적인 안이 나왔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저희가 방송사에서 여러 제안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중에 가장 좋은 제안을 고르자 이런 취지로 말을 했었고요. 송 대표님도 열려 있는 그런 자세로 접근하자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조만간에 두 대표님 모시고 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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