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는 가수 김옥주가 최근 그야말로 대세입니다. 주민 정신무장을 위한 북한식 스타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 옆자리에 한 여성이 명예칭호라고 적힌 표창장을 들고 있습니다.
3년 전 평양에서 이선희 씨와 'J에게'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던 북한 가수 김옥주입니다.
예술계에서 최고 영예인 인민배우 칭호를 받고 찍은 사진들인데, 북한에서 인민배우가 나온 건 2015년 이후 6년 만입니다.
김옥주는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공연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두 차례 앙코르 요청을 받았고 자신이 주인공인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물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강동완/동아대학교 교수 : 자연 풍경이나 이런 것으로 나온 것은 있었지만 (특정 가수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고, 처음 있는 일이죠. 개인 가수의 위상을 보여 줄 수 있는…. ]
북한은 최근 케이팝 등 남측 문물을 차단하면서 주민 정신 무장을 위해 김옥주를 비롯한 스타급 예술가들을 대대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런 예술 사업 전략을 짜는 노동당 내 핵심부서인 선전선동부 새 부장 역할을 리일환 당 비서가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일환은 전임 박태성 부장 대신 어제(12일) 예술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