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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홍수로 이재민 72만 명…항공기 대거 결항

<앵커>

중국 쓰촨성에서 폭우와 홍수로 며칠 사이 7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비가 적게 내리는 베이징에도 올해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학교가 휴교하고,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변한 강에 선박들이 힘없이 떠내려갑니다.

댐이 있던 자리는 폭포로 변했고, 선박들은 10여 미터 아래 급류 속으로 떨어져 부서졌습니다.

쓰촨성 홍수

순식간에 불어난 물은 상가 간판 바로 밑까지 차올랐고, 고립된 운전자는 차량 지붕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쓰촨성 바중시 주민 : 차가 다 잠겨버렸는데, 차 위에 한 사람이 있네요.]

지난 9일부터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내린 폭우와 홍수에 주민 11만여 명이 대피했고, 72만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 21억 5천만 위안, 약 3천800억 원에 달합니다.

수도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등 화베이 지역에도 폭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허베이성 한단시에서는 도심 도로를 덮친 급류에 사람들이 떠내려가고, 불도저에 올라타 간신히 몸을 피하기도했습니다.

[장팡화/중국 중앙기상대 수석예보관 : 허난성과 허베이성 일부 지역의 하루 강수량은 7월 역대 최고치를 넘었습니다.]

베이징에도 100mm가 넘는, 올해 들어 최대 폭우가 내리면서 이처럼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오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등교도 금지됐습니다.

베이징 서우두와 다싱공항의 항공기 수백 편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앞으로 40일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일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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