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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美에 "인도주의, 정치적 목적 악용 말아야"

北 외무성, 美에 "인도주의, 정치적 목적 악용 말아야"
북한 외무성이 개인 명의의 글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국제경제 및 기술교류촉진협회 상급연구사 강현철'이라는 인물의 명의로 이런 내용을 주장했습니다.

강 연구사는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을 '인권문제'와 연관시키고 있는 속심이 주권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합법화하고 저들의 불순한 정책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강 연구사는 이어 "많은 나라들은 미국의 '원조'와 '인도주의지원'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가 쓰디쓴 맛을 보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는 안이 추진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런 입장을 낸 것은 코로나19 지원 사안과 북한 내부의 인권 문제를 연관짓지 말 것을 경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글이 연구사 개인 명의로 발표됐다는 점에서 비난의 수위는 조절된 편입니다.

북한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서 백신 199만2천 회분을 배정받아, 5월까지 170만4천 회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는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국제 요원 입국을 거부하고 있으며, 백신 보관 등을 위한 저온 유통체계, 즉 콜드체인 지원안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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