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로페스, 시작부터 9타자 연속 삼진…1900년 이후 최초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영건 파블로 로페스가 현대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로페스는 오늘(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첫 타자부터 3회까지 아홉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가 시작하자마자 9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것은 1884년 미키 웰치 이후 두 번째입니다.

현대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에는 로페스가 처음입니다.

앞서 헤르만 마르케스(2018년), 제이컵 디그롬(2014년), 짐 데샤이즈(1986년) 등이 경기 개시 후 8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또 한 경기에서 9타자 연속 탈삼진은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메이저리그 연속타자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 6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런 놀라와 1970년 톰 시버가 수립한 10타자 연속 탈삼진입니다.

로페스는 3회까지 완벽하게 막았지만 4회 들어 3안타를 맞고 2실점 했습니다.

결국,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에 5안타로 3실점 했으나 7대 4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이날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꼭 1년이 되는 기일이었던 로페스는 경기 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었지만 특별한 성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