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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지 한 달 된 40대 노동자, 기계에 끼여 사망

<앵커>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소식 여러 차례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충남 공주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일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공주시 의당면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근로자 41살 A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A 씨는 시멘트를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가 오작동을 일으켜 기계가 멈추었다 재가동을 하는 순간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 : 점검이 끝나고 재가동을 해야 하는 그 텀(사이)에서 이 분이 원래는 거기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 순간 들어간 상태에서 기계가 작동된 거예요.]

회사 측은 이 공정에서 사고가 난 것은 도입된 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위험도가 높은 작업이 아니고, 평소 안전교육을 제대로 해왔다면서 3인 1조의 작업을 했으면서도 A 씨의 희생을 막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나 협력업체 직원인 A 씨는 이곳에서 일한 지 한 달 밖에 안된 미숙련자로 사고 위험성이 컸던 만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 : (돌아가신 분은 여기서 일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그게 사실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어요. 숙련도도 당연히 떨어진 것 같고….]

현재 이 공장은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로 경찰과 소방 등 관계 당국이 나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안화력 김용균 씨 사고 이후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와 법률 강화 등 전방위적인 개선을 주문하고 있지만 현장의 위험요인은 아직 너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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