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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전 예약 사이트 '마비'…험난한 접종 속도전

<앵커>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99.7%가 백신을 맞지 않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백신의 힘이 크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2일)부터 55세에서 59세를 대상으로 시작되는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예약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약 사이트가 새벽부터 마비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쯤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받는 질병관리청 사이트입니다.

서버 에러라는 문구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만 뜰뿐, 사이트 접속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몇 시간 뒤 사이트가 복구되긴 했지만, 수십 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 화면이 떠 사실상 접종 예약을 할 수 없었습니다.

험난한 '백신 접종 속도전'

한꺼번에 접속이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되는 만 55세에서 59세 사이 350여만 명에 대해 오늘부터 엿새 간 사전예약을 진행할 방침이었습니다.

상반기 접종 기간에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던 60∼74세 대상자도 함께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첫날부터 차질이 생겨버린 겁니다.

사전예약 대상자와 별개로 군 입영 예정자들 대상으로도 오늘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각 군의 입영 통지를 받은 징집병과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7만여 명이 대상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입영 전 예방접종이 의무사항은 아니므로 희망하는 경우에 접종을 받으시면 됩니다.]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백신 교환'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내일부터 본격 투입됩니다.

여러 사람과 자주 만나는 직군인 학원 종사자와 운수업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34만여 명이 대상입니다.

또 이달 말부터 접종할 예정이었던 교육·보육 종사자 가운데 38만여 명도 이스라엘 정부 제공 화이자 백신을 먼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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