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유독 대표팀에서만 우승과 인연이 없던 리오넬 메시는 10번의 도전 끝에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안방에서 펼쳐진 결승전에 처음으로 7천 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전반 22분, 이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디 마리아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롱 패스를 낚아채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켰고, 28년 만의 우승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모두 메시에게 달려가 얼싸안고 환호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마침내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쥡니다. 이제 메시가 최고의 선수라는데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를 합쳐 무려 10번의 도전 끝에 메이저 우승의 한을 푼 메시는 동료의 헹가래를 받으며 날아올랐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패배의 눈물을 흘리던 절친 네이마르도 축하 인사를 건네며 메시와 진하게 포옹했습니다.
5년 전 코파 아메리카에서 3번째 준우승에 그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던 메시는,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득점과 도움도 1위에 오르며 MVP까지 휩쓴 메시는 라커룸에서도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정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