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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본인 몰래 수십 명 여성 '경매'에 올려져

인도서 본인 몰래 수십 명 여성 '경매'에 올려져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작성 2021.07.11 14:03 수정 2021.07.11 14: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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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인도에서 무슬림 여성 수십 명의 신상이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 '온라인 매물'로 올려진 일이 발생했습니다.

11일 AFP통신과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80여 명의 인도 무슬림 여성의 사진 등이 오픈소스 공유 온라인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경매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이들의 프로필은 '오늘의 특가 상품 설리'(Sulli deal of the day)라는 항목 아래에 올려졌는데, 여기서 '설리'는 무슬림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입니다.

친구로부터 자신의 사진이 올려졌다는 소식을 들은 비행기 조종사 하나 모흐신 칸은 "그들은 문자 그대로 나를 하루 동안의 노예로 경매에 부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칸은 "그들은 내 트위터에서 사진과 사용자 이름 등을 가져가 올렸다"며 "나도 모른 체 20일이나 올려져 있었는데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사이트에 올려진 무슬림 여성의 수는 83명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경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깃허브 측은 관련 계정을 정지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게시물이 괴롭힘, 차별, 폭력 유발과 관련한 자체 규정에 위반된다는 이유에섰습니다.

칸 등의 고소에 따라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가해자의 신원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언론인 파티마 칸은 "무슬림 남성은 구타당하고 있고 무슬림 여성은 희롱당하면서 온라인에서 팔리고 있다"며 "언제 이런 일이 끝날 것인가"라고 한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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