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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 의구심 증폭…"용의자들 경호 목적 채용"

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 의구심 증폭…"용의자들 경호 목적 채용"
아이티 대통령 암살범으로 지목된 콜롬비아인들이 살해협박을 받던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채용됐으며 실제로 암살 배후는 따로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콜롬비아인들은 미국 마이애미의 한 경비업체에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콜롬비아 시사잡지 '세마나'는 전직 콜롬비아 군인들이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채용돼 아이티로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익명을 소식통을 인용해 콜롬비아 출신 용병들은 살해 협박에 시달리던 모이즈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아이티로 건너갔다고 전했습니다.

콜롬비아 신문 '엘티엠포'도 비슷한 보도를 내놨습니다.

이 신문은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사저의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콜롬비아인들이 대통령 암살 사건이 이미 벌어진 지 1시간 반이 지난 새벽 2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아이티에서도 야권을 중심으로 모이즈 대통령을 죽인 자들은 현재 당국에 구금된 콜롬비아인들이 아니라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야당 정치인 스티븐 브누아는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은 콜롬비아인들이 아니라 경호원들 손에 살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 알프레도 앙투완도 대통령 암살의 배후에는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당할 것을 우려한 기득권 재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모이즈 대통령은 생전에 아이티의 각종 정부계약을 독점적으로 누리던 파워 엘리트층을 해체하려고 시도해 기득권층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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