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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 사면 · 재미…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합종연횡

<앵커>

내일(11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8명 중 2명은 떨어집니다. 앞서가는 후보와 뒤쫓는 후보들 간 승부는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각 후보 간 세력 관계를 '바지', '사면', '재미' 같은 키워드를 넣어서, 강청완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가장 도드라진 것은,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 이른바 '반명 연대'였습니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이 후보의 대표 정책에 집중 포화를 쏟아냈고,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기본소득에 대한 오락가락하신 말씀, 이런 것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기본주택 공급 대상) 그걸 넓히면 진짜 필요한 분들이 주택을 구하는 데 애로가 있다.]

2차 토론에서 불거진 이 후보의 이른바 '바지' 발언을 두고서는 '반(反)바지 연대'라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색을 하고 바지 발언으로 가버리게 되는 이런 일은 본선에서 있었으면 이게 폭망 각이에요.]

[최문순/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바지 운운하는 이런 발언은 좀 하지 말아주시고 국민들께 사과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뼈 있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다시는 안 하실 거죠?) 할 필요가 없겠죠. 설마 저한테 또 물어보겠습니까? 그런 걸.]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했던 이낙연 후보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국민 공감대'를 전제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정세균 후보를 겨냥해서는 '사면 연대'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추미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낙연, 정세균 후보가) 사면 연대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지층의 우려가 많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추미애 후보가 지원 사격하는 듯한 장면에서는 '재미 연대'라는 말도 회자됐습니다.

민주당 본 경선에서는 6명의 후보가 두 달 가까이 전국을 순회하게 되는데, 결선까지도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은 고차방정식처럼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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