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 아이티, 미국 · UN에 파병 요청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사건으로 혼돈에 빠진 아이티가 미국에 병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은 아이티 정부는 항만, 공항, 유류 저장고와 기타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추가 테러가 우려된다면서 미국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티아스 피에르 아이티 선거장관은 모이즈 대통령 피살 직후인 지난 7일 아이티의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런 요청을 했고, 유엔에도 서방의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아이티 측의 파병 요청 서한을 받았으며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정무·평화유지국의 호세 루이스 디아즈 대변인은 "어떤 경우라도 병력의 파병은 안전 보장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아이티 측의 병력 파견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미국은 일단 연방수사국 FBI와 국토안보부 당국자들을 아이티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