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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등 수도권 경기 '무관중'…입장료 1조 손실

<앵커>

2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관중 없이 여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무관중 개최로 일본은 1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되고, 스가 정권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를 포함해 지바 등 일본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의 무관중 개최가 어젯(8일)밤 최종 확정됐습니다.

일본 측과 IOC 등이 참여한 5자 협의가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는 도쿄 내에서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고, 수도권 지자체들도 여기에 줄줄이 동참한 겁니다.

42개 경기장 가운데 34개, 전체의 80% 정도가 도쿄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경기가 무관중이 된 셈입니다.

축구와 야구 예선이 열리는 홋카이도와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현, 사이클 경기가 예정된 시즈오카현은 원래대로 경기장 수용인원의 절반, 최대 1만 명을 받기로 했는데, 해당 지역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야기현 주민 : 불안하고 불공평하죠. 도시는 무관중, 여기는 유관중이라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홋카이도의 마라톤과 경보 경기는 거리 응원 허용 여부가 다음 주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관중 결정으로 우리 돈 1조 원으로 예상됐던 올림픽 입장 수익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도쿄에는 오늘 올림픽 성화가 도착했지만, 감염 확산 우려로 도로 봉송은 취소됐고 현장에서는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반대 집회도 열렸습니다.

[미야자키/집회 참가자 : 긴급사태를 발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아예 올림픽을 취소하는 게 최대의 코로나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관중 결정으로 도쿄올림픽을 성과로 내세워 총선에 나서려던 스가 정권의 계획도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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