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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이티 대통령 총상만 12곳…용의자 17명 체포

<앵커>

암살된 아이티 대통령 검시 결과 총상 12곳이 발견되는 등 무참히 살해된 것으로 확인돼서 국제사회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지금까지 용의자 17명을 체포하고 다른 용의자들을 더 좇고 있는데요, 모두 외국인 용병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즈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이 주민들 항의 속에 경찰 트럭으로 이송됩니다.

용의자들이 구금된 경찰서 주변에도 수백 명이 모여 강하게 항의합니다.

[아이티 주민 : 그 사람들이 대통령을 죽였어요. 경찰이 찾아 감옥에 가뒀으니 우리는 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 겁니다. 오늘 불태울 겁니다.]

아이티 경찰은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 출신 미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인 3명을 사살했고, 다른 용의자 8명을 추가로 추적 중이라고 발표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용의자들이 고도로 훈련받은 외국 용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참혹했던 암살 당시 상황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모이즈 대통령 시신 곳곳에서 12개의 총알 자국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딸은 방에 숨어 있어 목숨을 건졌고, 가사도우미 등은 포박된 상태로 구출됐습니다.

총상을 입은 영부인은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미국 마이애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위중한 상태는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총리는 "9월 26일 대선과 총선 1차 투표를 한 뒤 11월에 2차 투표를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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