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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동생 살해 뒤 실종 신고' 40대 살인 혐의 송치

'지적장애 동생 살해 뒤 실종 신고' 40대 살인 혐의 송치
지적장애를 지닌 동생을 살해하고 허위 실종신고를 한 40대 남성이 살인 혐의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오늘(9일) 아침 8시쯤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44살 남성 이 모 씨가 구속 송치됐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해 이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지적장애 2급을 지닌 38살 된 동생을 경기 구리시의 강으로 데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동생은 다음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동대교 북단 물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형은 동생이 발견되기 전인 28일 새벽 "동생이 영화를 보려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CCTV 분석을 통해 경찰은 형이 거짓 진술한 정황을 포착하고 장애인복지법상 감금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어서 형이 차량을 바꿔가면서 동생을 강으로 데려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적용 혐의를 장애인복지법상 유기로 바꿔 구속했습니다.

형은 동생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경찰은 디지털포렌식과 부검을 통해 여러 증거를 확보하고 혐의를 살인으로 최종결정했습니다.

경찰은 4년 전 숨진 부모가 남긴 약 40억 원 상당의 유산을 놓고 형이 동생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부모는 4년 전 하루 간격으로 돌연 숨졌는데, 이 부모의 죽음 역시 수상하단 여러 제보가 SBS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몇 년 전 일이라 증거 확보가 어려워 내사 착수는 어려울 걸로 보인다"면서 재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회의적으로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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