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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에 다른 사람 차 등록 가능?…위치정보 뚫렸다

<앵커>

주로 택시 탈 때 많이 사용하는 앱인 '카카오T'에는 주차 서비스도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안내해주는 서비스인데, 저희 취재 결과 이 서비스로 다른 사람 차량의 위치정보를 몰래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와 대리운전, 네비게이션에 주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카카오T' 앱.

가입자 수 2천600만 명에 달하는데 개인정보 관리에 큰 허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 차량의 차 번호와 제조사, 모델 등만 파악하면 불과 1분여 만에 내 차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실제 본인 차가 맞는지 확인 절차는 전혀 없고, 여러 대 등록도 가능합니다.

마음대로 등록한 차량이 카카오T 주차장에 들어가면 차량이 주차한 위치와 주차 시간 등의 정보를 담은 카톡 알림을 받습니다.

나갈 때도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이 내 차의 위치와 이동 시간을 몰래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스토킹이나 보복, 협박 범죄의 피해를 볼 수 있고,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다는 사실을 본인이 모르는 점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카카오T는 제휴 주차장을 늘리는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공동명의 차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주차비 결제 이력이 없으면 1킬로미터 이내에서만 주차장 확인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황선영/카카오모빌리티 홍보팀 이사 : 프라이버시 이슈를 제거하고 차량 소유 관계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8월 초 자동차 소유주 인증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차 서비스 제공 앱 전반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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